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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강의 괴물 고기 초어? 사실은 ...

평암 2011. 6. 22. 14:32

한강에서 140cm의 초어가 발견되었다고 호들갑이다. 그런데 60을 넘은 노인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이게 뭔지는 다 안다. 초어는 중국 원산의 외래종으로 보통 2년이 지나면, 60~70cm까지 자란다. 게다가 배스나 블루길과는 달리 초식 어류로 외래종에 끼치는 영향이 그다지 크지는 않다. 하지만 배스나 블루길보다는 훨씬 오래 전에 국내에 반입되었다.  



초어는 아열대의 따듯한 기후에서 자라는 고기로 보통 따듯한 물에서 자라며, 생식을 할 수 있는 온도는 20~30 사이이며, 낮게는 15 °C까지도 적응하기도 한다. 초식이면서, 토종 어종에 피해가 적고, 풍부한 단백질원을 제공한다. 게다가 다 자라면 150cm ~200cm까지 자라며, 무게도 45kg 정도까지 나간다. 그런데 어떻게 이것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된 것일까? 


1963년 11월 13일자 경향신문을 보면, 다음과 같은 기사가 나온다. 


일본 도네 강(利根川)에서 살던 초어와 백련어 치어 2만마리가 서북항공기편으로 국내에 반입되었다. 부산수산대학장이었던 정태영씨가 1962년 한국을 방문한 《일본 전국 내수면 어업 협동 조합 회의》 후지모리 사부로(藤森三郞)씨에게 부탁하여 일본 사이타마 현 《수산시험장》에서 기증하여 한국에 반입된 것이다. 이 고기들은 11월 15일 낙동강 중류와 남강이 교차하는 지점에 방류되었다. 그 중 3,000마리는 수산대학 양어장을 비롯하여, 경기도 청평에 있는 수산진흥원 담수구에서도 양식을 했는데, 1965년 9월 24일 기준으로 60~70cm 가량 생장을 했다.

초어를 반입하게 된 것은 바로 일본의 자랑 때문이다. 일본은 세계 2차 대전 이후 극심한 식량고를 겪었다. 하지만 이미 1878년 메이지 11년에  중국에서 도입을 했던 것을 전쟁으로 인한 단백질원 제공을 위해 본격 방류를 하였다. 비료가 생기면서, 천연 퇴비로 사용하던 풀이 쓸모가 없어지면서 무성해지자 이것도 정리할 겸 1석 2조의 효과를 노리고 이후 본격적으로 치어를 방류하게 된다. 결과는 성공적이었지만, 산란을 위해 상류를 거슬러 올라가는 습성 때문에 도네 강 외에는 자라지 못하였다. 1962년 일본의 관계자가 한국을 방문하여 자랑을 했는데 그것이 위에 언급된 후지모리 사부로였다. 그는 부산수산대학교 대학장이었떤 정태영씨에게 초어와 백련어 치어를 섞어서 2만마리를 기부하게 된다. 이것을 낙동강과 진주 남강이 교차하는 지점에 방류를 했는데, 그 중 3000마리는 각각 청평 등지에서도 양식을 하게 된다. 그로부터 채 3년이 되지 않아 10cm의 고기들이 60~70cm까지 자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퍼져 있는  것은 일본에서 들여온 중국 원산이 아니라, 대만에서 들여온 대만 원산지의 초어이다. 1967년 당시 식량농농업기구(FAO) 의 대만인 임소문(林紹文)  박사가 내한을 한 적이 있었다. 그는 초어에 관한 권위자로 한국에서 초어가 잘 자랄 수 있음을 관찰하고, 기후 조건이 좋은 전남 장성군 동화면 남평 마을을 선정하여 20만 마리를 기증한 것이다. 이 마을의 이환범씨로 하여금 양식한 후 전국에 분양하도록 부탁하였다. 그리하여 그 후 전국에 확산이 되었다. 


그러나 댐과 보가 생기면서, 상류 회귀를 하지 못하게 되자, 점점 기세를 잃어가다가 결국은 흔하지 않은 고기가 된 것이다. 이 초어가 관찰되기 힘들게 되기까지는 낚시 어종어종으로 인기를 누렸다. 150cm ~ 200cm까지 다 자라면 45kg이 나가기 때문에 당시 전국 연못과 농가에는 양식 바람이 불기도 했다. 물론 FAO의 지원을 받아 대만에서 양식 기술을 익혀서 확산된 것이다. 


하지만 이후 계속 댐과 보가 늘어나면서, 번식을 위한 필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게 되었고, 점점 찾아보기 힘든 어종이 되어 1990년 이후 지금까지 내려왔다. 


잉어와 초어는 한눈에 보기에도 구별된다. 


잉어(왼쪽)와 초어 (오른쪽)


우선 주둥이에 수염이 잉어보다 짧거나 없다. 그리고 가장 표가 나는 것이 바로 등지느러미이다. 


잉어는 지느러미가 크고, 넓지만 초어는 그다지 크지 않다. 


원래 크기로 유명하여, 중국에서도  “사대가어”(四大家魚)로 대접받는 고기이다. 1963년 같이 들여온 백연어와 육식성인 흑연어, 그리고 청어라는 것이 있다. 중국인들은 회로 먹지는 않고, 보통 찜이나 튀김으로 해 먹는다. 특히 서호를 낀 저장성에서 유명한데, 무협지에서 하도 맛있다고 떠들어서 잔뜩 기대를 하고 젓가락을 들었는데, 별 맛이 없었다. 중국 요리는 일단 무조건 튀긴다. 따라서 회로 먹는 법이 없다. 푸젠성이나 포산 시와 같은 곳에서는 회무침까지는 한다고 들었지만 정말 보기 드문 경우이다. 


필자의 입 맛에는 한국식 찜 요리가 훨씬 더 나았다. 아무래도 한국인들의 입맛에는 맵고, 짠 것이 들어가지 않으면 별로 인가 보다. 더 짜고, 더 매웠더라면 .... 


※ 원문: 위키백과 http://ko.wikipedia.org/wiki/%EC%B4%88%EC%96%B4

(필자는 또한 위키백과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

출처 : 실크로드 여행 블로그
글쓴이 : 세에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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