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왜고너 회장, GM대우에 대한 지속적 기대감 밝혀
■ GM대우 소형차 포기 안 해
기자 : GM대우는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이 너무 적습니다(2005년 GM대우 영업이익률은 0.04%에 불과했다).
릭 왜고너 : “원화 강세가 수출 가격경쟁력에 큰 타격을 줬어요. 소형차는 많이 만들어도 이익이 적어요. ‘매출이 높은데 비해 수익을 못 낸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간 GM대우의 수출은 소형차 비중이 컸어요. 앞으로 토스카·윈스톰 같은 중형차 비중을 늘리고 한국시장 점유율을 높여간다면, 영업이익률도 높아질 겁니다.”
기자 : 지금 한국상황에서 소형차 가지고는 수익을 못 낸다는 얘기군요.
릭 왜고너 :“현실이 그렇다는 얘기지요. 그렇다고 소형차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기자 : GM대우의 경차·소형차 생산부문이 비용이 더 싼 곳을 찾아 해외로 이전될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닌가요?
릭 왜고너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부품업체 수준이 매우 중요해요. 그런 점에서 한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생산·개발기지가 될 수 있어요. 중국 같은 곳은 아직 부품업체의 인프라가 충분치 않아요. GM대우의 한국 생산기반은 계속 유지될 겁니다. 물론 원가절감을 위해서 핵심부품업체 이외에 2, 3차 부품업체는 비용이 낮은 중국·베트남 쪽을 이용할 수도 있겠지요.”
기자 : GM은 GM대우를 경·소형차 기지로 지정했는데, 앞으로 어떤 차가 나오고 어떻게 팔 예정인가요?
릭 왜고너 :“앞으로 GM대우의 경차와 소형차 개발은 GM그룹의 규격화된 제품개발·생산기준에 맞춰 진행될 겁니다. 따라서 한국에서뿐 아니라 중국·폴란드·브라질 등의 생산시설에서도 함께 만들어질 수 있는 공통 규격을 갖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첫 차종은 GM대우의 칼로스 후속모델로, 2009년 선보입니다. GM대우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출품한 WTCC 콘셉트카의 형상이 주된 모티브가 될 겁니다.”
기자 : 그럼 경차·소형차의 경우, 개발은 GM대우가 하지만 생산은 다른 공장에서 할 수도 있다는 얘기군요.
릭 왜고너 :“방금 얘기한 대로, 중국·폴란드·브라질 공장에서 생산을 분담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한국 생산기반의 이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 한국차 개발 능력 아주 높다
기자 : 한국자동차를 찬찬히 뜯어보셨나요?
릭 왜고너 :“한국 자동차 기업들은 우리에게도 두려운 존재입니다. 그들은 생산성, 품질을 집중적으로 향상시키는 방법을 알고 있어요. 특히 자동차 부품회사들은 한국의 성장동력 중 하나입니다. 그들 능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임금 면에서 중국·동남아에 비해 비싼 건 사실이지요. 그러나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자동화를 이루고 생산비용이 낮은 국가로 단순부품을 아웃소싱한다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겁니다. 특히 한국 엔지니어들의 경쟁력은 세계 최정상급입니다. 현대·기아는 미국에서 최근까지 무척 잘했습니다. 앞으로 어려움은 있겠지만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봅니다. 미국 자동차업체의 가장 힘겨운 경쟁자는 물론 도요타·혼다지만 현대·기아도 같이 언급되곤 합니다.”
기자 : GM에 인수된 이후 GM대우 매출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릭 왜고너 :“두 가지 요인이 있었다고 봅니다. 첫째는 과거 대우차가 부도에 임박한 마지막 순간까지도 신차(新車)개발의 끈을 절대 놓지 않았다는 겁니다. 대우차가 만들어놓았던 신차 기반에 대해선 GM이 대우차를 인수한 뒤에 큰 이득을 본 것이죠. 두번째는 대우가 GM에 인수된 뒤 새로 개발한 제품을 세계시장에 내다 팔 창구를 갖게 됐다는 것입니다. 남미·아시아·서유럽·동유럽·미국 등 전 세계 GM 판매망을 통해 말이지요. 정말 이상적인 결합 아닌가요?”
기자 : GM그룹 내 GM대우의 위상은 어느 정도입니까?
릭 왜고너 :“GM그룹에서 GM대우의 생산비중은 15%나 됩니다. 적잖은 비중이지요. 따라서 GM 본사의 전문인력이 GM대우의 성장을 돕고, 또 GM대우 전문인력이 GM의 다른 부분에 도움을 주는 일이 늘고 있어요. 예를 들어볼까요? 현재 GM 본사의 글로벌 차량 설계책임자는 한국의 GM대우 출신입니다. 우리는 그의 아이디어를 높이 샀고, 그를 정말 좋아하게 됐어요. 결국 그에게 본사의 차량 설계업무를 맡아달라고 부탁하게 된 것이지요. GM대우의 유능한 한국인 개발자나 디자이너는 곧바로 전 세계 GM네트워크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지닌 한국인이 정말 많아요. GM본사에서 일하는 GM대우 출신 한국인 연구원만 30~40명 됩니다.”
■ 글로벌 네트워크가 GM의 강점
기자 :GM의 가장 큰 약점은 무엇입니까?
릭 왜고너 :“최근 미국 내수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합니다. 가장 큰 약점은 은퇴직원들의 건강보험(health care) 비용이에요. GM은 은퇴직원의 건강보험 비용을 회사가 부담합니다. 미국 외에 지구상 어떤 나라의 기업에서도 행해지지 않는 관행이지요.
기자 :기업이 살아 있다는 게 기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릭 왜고너 :“이런 비용을 부담하면서 경쟁력을 유지하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미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신기술과 제품품질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어려운 시기에 GM 해외조직이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것을 꼭 강조하고 싶어요. 특히 한국 GM대우가 큰 효자예요. GM의 한 가족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기쁩니다.”
기자 :GM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인가요?
릭 왜고너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입니다. GM대우도 이 네트워크를 통해 이익을 보고 있고, 물론 GM도 GM대우를 통해 이익을 보고 있지요. 특히 올해는 GM대우가 수출실적 향상에 그치지 않고 한국 내수시장에서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두고 보세요. GM대우의 내수 점유율이 해마다 크게 올라갈 겁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효과는 유럽·남미 그리고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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